The Korean Society for Western Medieval History
본회는 서양중세사의 연구와 이와 관련된 학술활동 및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학회지/연구발표
pISSN: 1229-4454
Korea Society for Western Medieval History , Vol.36. (2015)
pp.41~65
프리스키아누스(Priscianus)의 대명사론 연구 - 소유형용사의 이행성 개념을 중심으로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콘스탄티노플에서 활동한 라틴어 문법학자 프리스키아누스(Priscianus)는 그의 대표저서 『문법교육』(Institutiones Grammaticae)에서 라틴어 문법학 최초로 본격적으로 구문론을 논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문법교육』의 제 17권과 18권에서 다루어진 구문론이 이후 중세 유럽 구문론의 발전에 토대로 작용하였다는 점에서 서양 문법학사에서 프리스키아누스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라틴어 문법학자로서 프리스키아누스의 독창성이 더 잘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프리스키아누스 연구에서 아직까지 주목을 받지 못한 부분은 그의 대명사론이다. 프리스키아누스의 대명사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소유형용사에 대한 부분인데, 그는 동사와 관련하여 능동구문과 수동구문을 설명하는 데에 사용되는 이행성(transitivity) 개념을 소유형용사(meus, tuus, suus 등) 분석에 적용한다. 동사와 목적어의 관계에서 행위(action)이 이행되는 것을 나타내는 이행성을 프리스키아누스는 행위가 아닌 인칭(person)의 이행으로 변환시켜 라틴어 소유형용사를 설명하는데, 이는 고대 라틴어 문법학 전통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어 문법학 전통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시도이다. 본 논문에서는 프리스키아누스가 『문법교육』의 대명사론에서 소유형용사를 설명함에 있어서 인칭 전이의 개념을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고대 라틴어 문법학에서 나타나는 전통적인 소유형용사 서술과 고대 그리스어 문법학 전통에서 구문론을 최초로 논의한 아폴로니우스 디스콜루스(Apollonius Dyscolus)의 동사의 이행성 개념이 비교 분석의 대상으로 사용되었다.
Priscian's use of transitivity in the description of the possessive pronouns
The concept of 'transitivity' is used in Prisicna's description of pronouns, in particular with regard to the possessive pronouns. 'Transitivity' as a grammatical concept was initially used by Apollonius Dyscolus as a tool for analysing verbal constructions with regard to subject and predicate. In other words, for Apollonius Dyscolus, the action, which is signified by the verb, is transferred from the subject to the object through the force of the verb. Priscian, however, shows his theoretical originality in expanding the scope of 'transitivity' to the persons inherent in possessive pronouns. There are, according to him, two inherent persons in a possessive pronoun, i.e. the possesor and the possessed, and the transition of persons happens within the word itself. In this article, Prisicna's pronominal descriptions in the Institutiones Grammaticae are analysed and compared with those found in Apollonius Dyscolus' Syntax, with a view to understanding more fully the application of transitivity to pronouns. Prisicna's contributions to the development of medieval Latin grammars have been tended to be seen in the light of introducing the syntactical expositions and the transitive/intransitive verbal construction. Priscian's insight shown in the description of possessive pronouns, however, is as important a factor as the syntactical foundation in the history of Latin grammars in Europe.
